비트코인에서 쪼개져 나온 새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캐시가 큰 가격변동을 나타내고 있다.
3일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는 42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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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주화. |
비트코인캐시 가격은 거래 첫날인 1일 291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뒤 한때 216달러까지 떨어졌다가 2일 75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3거래일 동안 변동폭이 최대 541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같은 양의 비트코인캐시를 받을 수 있는 만큼 거래가 초반부터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캐시는 가상화폐시장에서 시가총액 규모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안정적인 가격흐름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2일 273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기존 거래가격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안정세를 나타내고 비트코인캐시 가격은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상승흐름을 나타내면서 비트코인이 둘로 쪼개진 것이 오히려 가상화폐시장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다만 비트코인캐시가 아직 시장에 안착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내외 주요 가상화폐거래소들 상당수가 비트코인캐시를 다루지 않고 있는 데다 ‘채굴’에 소요되는 시간도 비트코인보다 30배 이상 더 필요해 거래물량을 확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복잡한 수학문제를 풀어낼 경우 보상으로 발급된다. 금광에서 금을 캐내는 것과 비슷하다는 의미로 ‘채굴’한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비트코인캐시의 가격이 거래 초반부터 높은 가격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는 점도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기 어려운 점으로 꼽힌다.
비트코인캐시는 아직 국내에서는 거래되지 않는 가운데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이 거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캐시는 거래플랫폼을 둘러싼 사업자간 갈등으로 1일부터 비트코인에서 쪼개져 나온 제2의 비트코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