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를 보였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데다 미국 달러 약세로 유로와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환산액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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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7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7월 말 외환보유액은 3837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6월보다 31억9천만 달러 늘었다.<뉴시스> |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7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7월 말 외환보유액은 3837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6월보다 31억9천만 달러 늘었다.
5월에도 사상 촤고를 보였는데 6월에 경신한 데 이어 7월에도 신기록을 새로 썼다. 외환보유액은 3월부터 연속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하고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7월 미국 달러화 지수는 2.9% 떨어졌지만 유로화는 2.7%, 엔화는 1.3%, 파운드화는 1.0% 올랐다.
7월 외환보유액 비중을 살펴보면 유가증권 92.4%, 예치금 5.1%, 특별인출권(SDR) 0.9%,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 0.5%, 금 1.2%로 구성됐다.
7월 외환보유액을 자산유형별로 살펴보면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MBS?ABS) 등 유가증권은 3545억5천만 달러로 6월 말보다 22억9천만 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193억8백만 달러로 6월보다 6억2천만 달러 늘었다. 금 보유액은 47억9천만 달러로 6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별인출권(SDR)은 32억9천만 달러로 집계돼 6월보다 2억9천만 달러 증가했고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은 17억3천만 달러로 6월보다 2천만 달러 줄었다.
특별인출권은 금과 달러를 보완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이 도입한 가상화폐다. 국제통화기금포지션은 국제통화기금 회원국이 출자금 등으로 보유하는 교환성통화의 인출권리를 말한다.
7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7위에서 8위로 한 단계 떨어진 뒤 8개월 연속 8위에 머무르다 6월 9위로 밀렸다.
중국이 3조568억 달러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고 일본(1조2498억 달러)과 스위스(7724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07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