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전기차 부품의 공급을 늘리는 데 힘입어 2018년부터 실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전기차에 구동계 부품과 배터리를 독점적으로 공급한다”며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비중이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
|
▲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자동차부품계열사로 자동차모듈과 자동차부품을 생산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회사에 공급한다.
올해 1분기 기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차 중국법인의 매출비중이 70.0%인 만큼 현대차그룹 매출의존도가 크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에서 모듈과 부품 뿐만 아니라 구동모터, 시동발전기 등 구동계 부품과 배터리를 현대차그룹에 공급한다.
구동계 부품과 배터리는 아이오닉 전기차 기준으로 차 가격의 22%를 차지하는 만큼 수익성이 높다.
전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판매가 늘어날 경우 전체판매가 줄어도 실적을 늘릴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고 파악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배터리를 사용하는 친환경차 판매는 2016년 94만6천 대 수준에서 2025년 1100만 대를 웃도는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비중도 2025년 17%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현대차그룹 매출의존도가 크다는 점은 현대모비스의 지속적 성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전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야만 전기차 트렌드의 수혜를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 점을 감안해도 현대모비스는 향후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파악했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9조1440억 원, 영업이익 3조9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18.3%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는 중국에서 현대차그룹의 판매부진으로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6조7870억 원, 영업이익 2조61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0.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