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7월 국내와 해외에서 동반부진에 빠진 가운데 소형차 판매만 늘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와 해외판매 동반호조를 이어갔고 쌍용차는 티볼리 개선모델과 G4렉스턴을 앞세워 국내 소형과 대형SUV시장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 한국GM, 아베오 크루즈 트랙스 제외 모든 차종 판매감소
한국GM이 7월 국내에서 1만801대, 해외에서 30만605대 등 전 세계에서 4만1406대를 팔았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 국내와 해외판매가 각각 24.5%, 3.2% 줄면서 전 세계판매도 9.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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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 '트랙스'. |
7월 국내에서 소형차 아베오, 준중형세단 크루즈, 소형SUV 트랙스를 제외한 모든 차종판매가 지난해 7월보다 줄었다.
아베오 판매는 21.7% 늘었지만 단 84대에 불과했다. 크루즈는 71.8% 늘어난 1050대, 트랙스는 89.9% 늘어난 1282대가 팔렸다.
반면 주력 차종인 스파크는 26.3% 줄어든 4225대가 팔렸다. 말리부 판매도 49.1% 줄어든 2347대에 그쳤다.
한국GM은 7월 소형차부문과 트랙스가 대부분인 RV부문에서만 수출량을 늘렸다 소형차 수출량은 888대로 253.8% 늘었고 RV 수출량은 2만2691대로 8.6% 증가했다.
반면 경승용차를 비롯해 준중형차, 중대형차 수출량은 줄었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부사장은 “고객 선호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새로운 디자인과 편의사양 보강 모델을 출시해 하반기 내수를 공략할 것”이라며 “트랙스와 스파크의 2018년형 모델에 대한 고객반응을 바탕으로 내수시장 모멘텀을 창출하고 판매 차종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르노삼성차, 내수와 수출 동반상승
르노삼성차가 7월 국내에서 7927대, 해외에서 1만5368대 등 전세계에서 2만3295대를 팔았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 국내와 해외판매는 각각 7.8%, 38.1% 늘어나 전 세계판매도 26% 증가했다.
준중형세단 SM6가 7월 국내판매를 이끌었다. SM6는 7월 국내에서 3157대가 팔려 르노삼성차 가운데 가장 높은 국내판매 실적을 냈다. 다만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SM6 판매량은 3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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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 '뉴 QM3'. |
SM5를 제외한 세단 판매량은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 SM5 판매량은 30.4% 늘어난 407대를 보였다. 반면 SM3와 SM7 판매량은 각각 23.9%, 26.1% 줄었다.
RV는 QM6가 1638대, QM3가 1379대로 양호한 판매실적을 냈다.
친환경차도 잘 팔렸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6월 100대에 이어 7월 153대로 판매량을 늘렸다. SM3 전기차 모델은 지난해 7월 판매량의 6배를 웃도는 209대가 팔렸다.
7월 르노삼성차의 수출량은 SM6, QM6, 닛산 로그의 해외판매 호조로 지난해 7월보다 38.1%나 늘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판매에 돌입한 QM3 부분변경 모델은 완성도 높아진 디자인에 고급 사양을 대거 장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판매를 빠르게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 쌍용차, 티볼리 G4렉스턴 ‘1등 SUV형제’ 덕 봐
쌍용차는 7월 국내에서 8658대, 해외에서 2755대 등 전세계에서 모두 1만141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14.7% 늘었지만 해외판매가 47.4% 줄면서 전 세계판매는 10.7% 감소했다.
쌍용차는 7월 국내에서 티볼리와 G4렉스턴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체판매를 늘렸다.
티볼리 상품성개선모델이 7월에 출시되면서 티볼리 판매량은 지난해 7월보다 1.6% 늘어난 4479대를 보였다. G4렉스턴은 6월 2708대가 팔린 데 이어 7월 1586대로 판매가 줄었지만 국내 대형SUV 가운데 판매순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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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 '티볼리 아머'. |
7월 수출량은 글로벌경기 침체로 지난해 7월보다 47.4% 줄었으나 6월보다 27.4% 늘면서 쌍용차는 해외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해외에서 G4렉스턴을 출시하기 전에 8개국 23개 도시를 달리는 ‘G4렉스턴 유라시아 대륙 횡단’ 등 대규모 시승행사를 여는 등 신차 알리기에 나섰다. 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G4렉스턴을 공개하고 이후 영국에서도 별도의 출시행사를 열기로 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티볼리 브랜드와 G4렉스턴이 소형과 대형SUV시장에서 선두를 지키며 내수판매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자동차업계 최초로 임금협상을 무분규로 타결한 만큼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생산대응을 통해 글로벌 판매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회사 5곳은 7월 전 세계에서 지난해 7월보다 3.1% 줄어든 62만5412대를 팔았다. 국내에서는 7.8% 늘어난 13만611대를 팔았지만 해외에서 5.7% 줄어든 49만4801대를 팔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