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액이 반도체와 선박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9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산자원부가 발표한 ‘2017년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488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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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산업통산자원부가 발표한 ‘2017년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488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늘었다. 사진은 SK하아닉스의 경기도 이천 반도체 생산공장의 모습. |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는데 2011년 12월 이후 67개월 만에 가장 긴 기간이다.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10% 이상 증가율을 보였는데 2011년 9월 이후 70개월 만이다.
품복별로 살펴보면 13개 주력품목 가운데 무선통신기기와 가전, 자동차부품, 섬유 등을 제외한 9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78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해 7월보다 57.8% 늘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메모리 가격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스마트폰이 고사양화되면서 메모리 탑재 용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선박 수출액은 해양플랜트 2척을 포함해 30척을 수출하면서 지난해 7월보다 208.2% 늘어난 60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액이 늘어난 품목의 증가율을 살펴보면 석유화학 13.5%, 컴퓨터 11.3%, 철강 11.3%, 자동차 7.5%, 디스플레이 6.3%, 일반기계 1.9%, 석유제품 0.1% 등이다.
반면 무선통신기기(–27.4%), 가전(–29.5%), 자동차부품(-13.3%), 섬유(-7.7%) 등은 수출액이 줄었다. 해당 품목의 해외생산 비중이 점차 커지고 판매부진과 단가하락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남미(-7.1%)와 중동(-5.4%)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액이 늘었다.
증가폭을 살펴보면 인도 79.2%, 아세안 31.5%, 베트남 29.9%, 러시아 21.6%, 유럽연합 10.2%, 미국 7.0%, 중국 6.6%, 일본 5.1% 등이다.
인도 수출액은 15억8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규모로 나타났다. 인도가 7월1일부터 통합간접세(GST)를 시행하면서 수출품목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체 수출물량은 1.4% 줄었고 수출단가는 21.2% 높아졌다. 수출단가는 8개월 연속 증가했다.
7월 수입액은 38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늘었다. 수입액은 9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2011년 12월 이후 67개월 만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주요 국제기구가 종전의 상향된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유지하고 각종 선행지수가 상승하는 등 세계경제와 교역 회복세가 지속하고 주력품목의 단가도 상승세에 있어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