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했다.
하반기 반도체업황과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전 등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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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28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보다 5.56% 하락한 6만4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가 2분기 낸드플래시와 모바일D램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내며 하반기 실적에도 불확실성이 커지자 외국계 투자자들이 연일 매도주문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적발표 전날인 24일 50%를 넘었던 외국인주주 비중은 현재 49.5%로 하락했다.
모바일D램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은 최근 D램 가격상승세에 부담을 안아 수요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수익성이 높은 서버용D램의 비중을 높여 타격을 만회했지만 장기적으로 업황에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 셈이다.
SK하이닉스가 D램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투자금액을 7조 원에서 9조6천억 원으로 늘린 점도 부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인 낸드플래시에 투자할 여력이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아사히신문 등을 통해 도시바 인수전에 참여한 일본 정부펀드 컨소시엄이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이런 점도 불확실성을 키워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주가의 상승동력을 되찾으려면 미래 성장동력인 낸드플래시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증명해 실적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