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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고충 들은 문재인 "오뚜기는 정부의 정책에 부합"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07-27 20: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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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인 고충 들은 문재인 "오뚜기는 정부의 정책에 부합"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중국의 사드보복을 비롯해 기업 현안을 놓고 고충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위해 기업들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기업인들과 회동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에게 “중국 때문에 자동차가 고전하는 것 같은데 조금 어떤가”라고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피해상황을 챙겼다.

정 부회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시 기술 개발해서 도약하려고 한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이 중국관광객 감소를 염려하는 발언을 하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중국 의존도가 높지 않아 경쟁사 대비해 염려가 없다”면서도 “호텔사업을 조그맣게 하는데 (사드보복으로) 완전히 매출이 빠지고 면세점에도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완화되는 기미는 없냐”고 묻자 정 부회장은 “전혀 기미가 없다”고 대답했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중국에서 한국기업들을 못 들어오게 하려고 무슨 모델은 안된다, 이런식으로 명문화 한다”며 전기차배터리사업이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구 부회장은“ 특히 LG와 현대차가 베터리에서 협력하고 있어 LG는 현대차에 공급을 많이 하는데 중국형 모델로 중국정부가 막으면서 우리 배터리가 현대차에 못 들어간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문 대통령은 “이 문제(사드문제) 해결에 다들 사명감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에게 태양광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추진 현황을 묻자 금 부회장은 “고전하고 있는데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지원을 해주고 있어 힘을 받고 있다”며 “입지 조건을 좀 완화해 주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건의했다.

문 대통령이 권오준 포스코 회장에게 “미국에 철강 수출하는 데 걱정이 많겠다”고 말을 건네자 권 회장은 “당분간은 미국에 보내는 것을 포기했고 중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러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오뚜기를 칭찬했다.

문 대통령은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로 부른다”며 “오뚜기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도 아주 잘 부합하는 그런 모델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도 그렇고 상속을 통한 경영승계도 그렇고 사회적공헌도 그렇고 아마도 아주 착한 기업 이미지가 갓뚜기란 말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젊은 사람이 아주 선망하는 기업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호프타임 건배사에서 “정부로서는 경제살리기보다 더 중요한 과제가 없다”며 “기업이 잘 돼야 경제가 잘 된다. 국민 경제를 다들 위하여.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위하여”라고 말했고 일동이 “위하여”를 외쳤다.

청와대가 이날 선택한 맥주는 작은 맥주회사인 세븐브로이맥주의 제품이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국내에서 3번째로 맥주제조를 허가받은 수제맥주 전문기업이다. 청와대는 “전체 임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기업”이라는 말로 세븐브로이맥주의 제품을 간담회 자리에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는 “세븐브로이맥주가 청와대 만찬주로 선정된 것은 가문의 영광”이라며 “소규모 회사로 고생한 게 한순간에 녹는 것 같다”고 감격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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