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효성의 배당성향이 높아질 수도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조현준 회장이 효성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단기적으로 배당금 확대 등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펼 수 있을 것”이라며 “2016년 말에도 조현준 회장이 사장에서 승진하면서 배당금이 크게 늘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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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
조현준 회장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효성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회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이 효성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지 6일 만에 대표이사가 된 것이다.
조현준 회장이 지난해 12월 회장에 올랐을 때 배당금이 늘어났듯이 이번에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올해 배당금도 확대될 수 있다.
효성은 2015년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3500원을 책정했지만 조현준 회장이 취임한 해인 2016년 배당금으로는 보통주 1주당 5천 원을 지급했다.
효성이 장기적으로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를 개편할 수도 있다.
이 연구원은 “조현준 회장 등 대주주일가가 효성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볼 때 효성이 장기적으로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를 개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조현준 회장과 조석래 전 회장 등 대주주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효성 지분은 2016년 말 36.97%에서 올해 7월 37.44%까지 확대됐다.
대주주일가가 보유한 효성 지분은 지주사체제 전환 등 지배구조를 개편해도 효성그룹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수준에 가깝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