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올레드 증설투자에 따른 수혜를 극대화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관련부품 생산시설을 확대한다.
LG이노텍은 내년까지 포토마스크 생산시설에 1060억 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포토마스크는 주로 대형 디스플레이패널을 생산할 때 적용되는 필름 형태의 부품이다.
|
|
|
▲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은 고객사의 포토마스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시설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가 25일 대형 올레드패널에 내년까지 최소 5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계획을 내놓은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올레드패널 생산량이 늘어날 경우 핵심부품인 포토마스크의 수요도 급증하기 때문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올레드 투자는 LG이노텍의 포토마스크와 칩온필름 등 관련부품사업에 직접적으로 수혜가 될 것”이라며 “LG이노텍은 LCD와 올레드패널에 모두 공급할 수 있는 포토마스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에도 약 10조 원의 대규모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중소형 올레드의 생산량과 고객사가 확대될수록 LG이노텍이 공급하는 칩온필름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칩온필름은 중소형 올레드패널과 디스플레이 구동칩 반도체를 연결하는 부품이다. LG이노텍의 칩온필름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도 탑재되는 등 글로벌 고객사에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상반기에도 애플 등에 공급하는 카메라모듈 관련부품에 2700억 원의 신규시설투자를 결정했다.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며 사업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