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올해 3분기에 적자로 전환했다. 판매량은 지난해 3분기보다 다소 늘었지만 환율, 통상임금 확대 등이 적자폭을 키웠다.
쌍용차는 16일 올해 3분기에 매출 7678억, 영업손실 283억 원, 당기순손실 156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3분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지난해 3분기보다 감소했다.
|
|
|
▲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 |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7억 원, 당기순이익 15억 원을 냈다.
쌍용차는 올해 3분기 내수시장에서 1만6279대, 해외시장에서 1만5733대(CKD 포함) 등 모두 3만2012대를 팔았다. 이 판매량은 지난해 3분기 판매량보다 2.1% 늘어난 것이다.
판매량이 늘었는데도 손실을 본 것은 환율하락이 큰 영향을 끼쳤다. 또 통상임금 확대로 인건비 상승도 적자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유일 사장은 “주력 수출시장의 물량감소에도 불구하고 내수판매 증가로 전체 판매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수출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판매 확대와 함께 생산성 향상 등 경쟁력을 높혀 수익성을 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4분기에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4분기 달러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익성 개선이 뚜렷할 것”이라며 “2015년 판매량의 30% 이상을 증가시킬 X100 출시, 모기업 마힌드라와 플랫폼 및 부품소싱 공유 등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