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호황기를 맞아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가격이 오른 덕분에 2분기에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6920억 원, 영업이익 3조510억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이 3조 원대를 거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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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70%, 영업이익은 574% 늘어나며 외형성장과 수익개선이 모두 큰폭으로 이뤄졌다.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24%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메모리반도체 업황호조로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꾸준히 오르며 좋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 평균 판매가격은 1분기보다 11%, 낸드플래시는 8% 각각 올랐다.
특히 단가가 높은 서버용D램에서 극심한 공급부족이 일어나며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D램의 판매량은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수요감소로 소폭 줄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수요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서버용D램의 비중을 높이는 등 체질개선에 나선 효과로 D램의 출하량과 수익성을 모두 높였다” 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중국 고객사들의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일제히 기존 낸드플래시를 3D낸드로 전환하는 투자에 나서며 일시적으로 공급부족이 발생해 가격이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도 메모리반도체 성수기를 맞아 애플 등 주요고객사에 공급을 늘리며 역대 최고실적을 새로 쓸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