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전문기업인 삼화콘덴서가 차량용 MLCC 시장공략에 집중한 성과를 봐 올해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장열 골든브릿지증권 연구원은 24일 “MLCC의 주요 매출처가 디스플레이에서 자동차 전장부품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당분간 차량용 MLCC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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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호진 삼화콘덴서 대표. |
MLCC는 스마트폰과 TV 등에 사용되는 핵심 전자부품인데 최근들어 자동차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와 자율주행기술 등의 보급확대로 전장부품의 기능과 성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장부품의 성능이 좋아질수록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MLCC의 탑재량도 늘어난다. 특히 빠르게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의 경우 일반 자동차보다 MLCC 수요가 훨씬 많다.
삼화콘덴서는 현대모비스와 LG전자 등 주요고객사를 통해 차량용 MLCC를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기에 이어 국내 MLCC 2위업체로 자리잡았다.
삼성전기는 주로 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폰업체에 MLCC를 공급하기에도 빠득해 차량용 MLCC의 매출비중을 늘리기 쉽지 않다.
삼화콘덴서는 이런 시장변화에서 모바일향 매출이 큰 삼성전기보다 더 적극적으로 차량용 MLCC 수요증가에 대응해 가파른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화콘덴서의 차량용 MLCC 매출비중이 지속적으로 늘며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인 만큼 사업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삼화콘덴서는 올해 매출 1920억 원, 영업이익 15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61%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MLCC의 평균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친환경자동차의 수요도 본격적으로 확대되며 삼화콘덴서가 강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삼화콘덴서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4.71% 오른 2만33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주가가 123% 급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