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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차, 전기차시장에서 선두 지키기 쉽지않아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7-20 15: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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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전기차시장에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시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기아차, 전기차시장에서 선두 지키기 쉽지않아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는 2022년까지 전기차 35만 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박근혜 정부가 2020년까지 전기차 25만 대를 보급하겠다는 목표에서 기한 2년과 보급대수 10만 대를 더 늘린 것이다.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가 6월 말 기준으로 1만5869대인 점을 감안하면 문재인 정부의 목표대로 전기차 보급이 이뤄질 경우 5년 사이에 국내 전기차시장 규모가 30배 이상으로 커지는 것이다.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대상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는 9월에 전기자동차 보급 대상 평가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공포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개정안이 확정되면 충전 소요시간이 10시간 미만인 전기차만 받는 보조금을 테슬라 모델S 등을 포함해 국내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전기차도 받을 수 있다.

국내 전기차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는 아이오닉과 쏘울 전기차로 국내 전기차시장 성장을 이끌었는데 국내외 경쟁 전기차 공세에 대응해 선두자리를 지켜야 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년 소형SUV 코나와 니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전기차 생산능력도 현재 연간 2만 대에서 2배 이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도 국내 전기차시장을 공략한다.

한국GM은 올해 볼트 전기차 500대를 수입해서 판 데 이어 내년에는 2천 대로 판매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SM3 전기차를 택시용으로 파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올해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출시해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쌍용차는 현재 전기차를 팔고 있지 않지만 모기업인 마힌드라와 공동개발한 전기차를 2020년전에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특히 수입전기차의 거센 도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국내에서 고급 전기차인 모델S를 판매 중인데 내년부터 SUV 모델X와 보급형 세단 모델3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21년에 제네시스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이거나 출시 예정인 고급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S가 유일하다. 모델X와 모델3까지 출시되면 한국에서 테슬라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기차들도 국내에 속속들이 들어오고 있다.

베이징자동차는 한국지사인 베이징모터코리아 통해 올해부터 한국에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선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를 출시하고 초소형 전기차, 택시 등 승용차로 제품군을 확대하기로 했다.
 
베이징자동차는 전기차 자회사인 BJEV를 두고 있으며 비야디와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강자로 꼽힌다. 현대차와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를 세운 회사이기도 하다.

비야디는 이미 국내에서 한국형 전기버스인 K92을 팔고 있다. 하반기에는 15인승 전기버스C6, 내년에는 전기 승용차 e6를 출시하는 계획을 세웠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비야디에 이어 베이징자동차까지 한국에 진출하면서 중국 전기차회사의 한국진출 물꼬를 터줄 수도 있다”며 “중국 전기차회사들은 중국 전기차 보급정책으로 양이나 질적인 면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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