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벌크선 운임의 상승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0일 “중국에서 수입산 광물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수입산 광물을 수송할 벌크선 투자는 늦어지고 있다”며 “팬오션은 벌크선 수급상황에 힘입어 평균 벌크선 운임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
|
|
▲ 추성엽 팬오션 대표이사 사장. |
팬오션은 하림그룹 해운선사로 2017년 7월14일 기준으로 하림그룹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팬오션 지분 50.89%를 보유하고 있다. 벌크선을 중심으로 컨테이너선과 탱커선, 가스선 등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벌크선 매출비중이 77.6%에 이른다.
팬오션은 올해 평균 벌크선 운임이 톤당 15.9달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17.8% 오르는 것이다.
벌크선 운임이 오르는 것은 벌크선 수요가 늘어나지만 벌크선 공급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 벌크선 발주는 올해 1200만 화물중량톤수(DWT)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1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상반기 세계 벌크선 발주는 550만 DWT인데 지난해 상반기보다 56.7% 감소했다.
강 연구원은 “벌크선 수급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벌크선 운임지수도 올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며 “팬오션이 수혜를 입어 하반기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오션이 선대를 늘려 벌크수송이 늘어나는 점도 팬오션이 하반기 수익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팬오션은 올해 하반기 벌크수송이 4473만3천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6.9% 늘어나는 것이다.
팬오션은 하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70억 원, 영업이익 14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65.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