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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애플과 특허료 분쟁 장기화로 수익 반토막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7-20 11: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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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애플과 통신기술 특허료를 놓고 분쟁을 이어가는 데 따른 타격을 받아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퀄컴은 자체 회계연도 3분기(3월~6월)에 매출 54억 달러, 영업이익 8억 달러를 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회계연도 3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51% 급감했다.

  퀄컴, 애플과 특허료 분쟁 장기화로 수익 반토막  
▲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통신특허료부문에서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최대고객사인 애플에서 특허료 지불을 거부하며 법정공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퀄컴은 글로벌 스마트폰업체에 통신칩반도체를 공급하며 스마트폰 출고가의 일부를 별도 특허료로 받는다. 애플은 퀄컴의 이런 사업구조가 불공정하다는 이유로 올해 초부터 특허료 지불을 거부하며 미국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는 애플과 직접 합의할 계획이 없으며 법원의 판결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른 시일 안에 사태가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퀄컴은 특허사업에서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인텔 등 관련기업들이 미국법원에 애플의 입장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제출했고 폭스콘 등 아이폰 위탁생산업체도 직접 퀄컴에 소송을 제기하며 연합군에 가담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퀄컴에 매년 대규모 특허료를 지불하는 만큼 미국법원이 애플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유럽연합(EU)과 대만정부 등도 비슷한 이유로 퀄컴의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미 지난해 말 퀄컴에 1조 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내렸다.

퀄컴은 이런 결정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법적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퀄컴이 추진중인 자동차반도체기업 NXP 인수와 자체 연구개발, 사업확대계획 등에도 모두 차질이 빚어질 공산이 크다.

몰렌코프 CEO는 “애플과 법정공방에서 퀄컴이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다고 믿는다”며 “기술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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