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들의 가격이 반등했다. 비트코인 사업자 사이의 분열 가능성이 낮아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8일 2329달러 수준으로 올랐다. 최저치를 나타냈던 16일(1838달러)과 비교하면 26.7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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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8일 2329달러 수준으로 올랐다.<뉴시스> |
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 가격도 18일 239.56달러 수준으로 상승했는데 16일(155달러)보다 54.84% 급등했다.
가상화폐 가격은 7월에 비트코인이 두 개의 가상화폐로 나뉘어 거래될 수 있다는 우려에 영향을 받아 급락했다.
새 비트코인 거래플랫폼이 8월1일 도입되는 것을 앞두고 사업자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면서 비트코인이 2개의 가상화폐로 나뉘어 거래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주말 공개된 새 비트코인 거래플랫폼인 ‘세그윗2X(SegWit2X)’가 대형사업자들인 Antpool, BTCC 등의 지지를 얻으면서 거래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블록체인 모니터링 업체인 코인댄스에 따르면 18일에 이뤄진 비트코인 거래의 55%가 세그윗2X를 통해 이뤄졌다.
블룸버그는 세그윗2X가 전체 사업자의 80% 이상의 지지를 얻어내면 비트코인의 분열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더리움의 경우 마스터카드와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연합인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EEA)’에 가입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EEA에는 삼성SDS와 JP모건, 인텔, 마리크로소프트 등 글로벌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다만 아직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든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일부 사업자들은 세그윗2X가 보안에 취약하고 늘어난 비트코인 거래수요를 처리하기에 충분한 용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최근 가격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면서 가상화폐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산보다는 투기의 대상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최근 변동성 확대에 따라 각국 정부들이 가상화폐와 관련된 규제방안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잇달아 불거지고 있는 보안문제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국제해킹그룹이 각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랜섬웨어 및 디도스공격을 하면서 비트코인을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횟수가 늘어난 가운데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대시는 17일 해커의 공격을 받아 7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를 도난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