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김정주, 엔씨소프트 경영에 넥슨 개입하나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10-15 17:19:4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국내 양대 게임제작회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지분매입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넥슨은 엔씨소프트 지분보유율을 15% 이상으로 늘렸다. 엔씨소프트에 대한 넥슨의 지분이 15%를 넘기면서 엔씨소프트의 경영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엔씨소트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정주, 엔씨소프트 경영에 넥슨 개입하나  
▲ 김정주 NXC 회장
넥슨의 한국법인인 넥슨코리아는 지난 8일 엔씨소프트 주식 8만8806주(0.4%)를 116억 원에 사들였다고 15일 밝혔다.

넥슨 일본법인인 넥슨재팬은 2012년 6월 엔씨소프트 지분 14.68%를 사들여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입으로 넥슨은 한국과 일본법인을 합쳐 총 15.08%의 엔씨소프트 지분을 소유하면서 엔씨소프트의 특수관계인이 됐다.

넥슨은 “최근 엔씨소프트 주가가 본래 기업이 지닌 가치보다 더 심하게 떨어졌다”며 “투자한 회사의 주가를 올리기 위해 지분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주력 수익원이었던 온라인게임 시장이 침체하면서 계속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넥슨이 처음 지분을 샀던 2012년 당시 25만 원대였던 주가는 15일 종가 기준으로 13만3천 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지분매입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넥슨이 지분 15% 이상을 보유하게 되면서 경영권 방어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됐기 때문이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대주주이나 지금까지 회사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 실질적 경영은 2대 주주(9.98%)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그러나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지분율 15%를 넘기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냈다. 기업결합 신고는 두 회사가 일정 규모 이상의 지분거래를 하면서 시장을 독과점할 가능성이 생길 때 공정위가 경쟁제한성 여부를 심사하는 것을 뜻한다.

  김정주, 엔씨소프트 경영에 넥슨 개입하나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현행법에 총자산이나 매출 규모가 1천억 원 이상인 회사는 다른 상장회사나 등록법인 지분을 15% 이상 보유하게 될 경우 기업결합 신고를 해야 한다. 비상장회사일 경우 기준이 20%로 올라간다. 엔씨소프트는 상장회사이기 때문에 15%를 적용받았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자사주 8.93%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가 지닌 주식까지 합치면 18.91%로 넥슨이 보유한 지분보다 더 높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엔씨소프트 지분 7.89%를 보유하고 있어 국민연금의 향배에 따라 경영권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시장상황이 좋지 않지만 엔씨소프트는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며 “넥슨이 정말로 단순한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사들였는지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코스피 코스닥 탄핵 표결 앞두고 계엄전 수준 회복, 기관 매수에 4일째 반등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