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여름휴가 전 임금협상 타결을 목표로 교섭에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1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의를 통해 여름휴가 전까지 교섭에 집중한다는 뜻을 모았다”며 “20일부터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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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유기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
노조는 “노조가 교섭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만큼 회사도 노조 요구안에 대한 일괄제시를 해야 할 것”이라며 “노조의 노력에도 회사가 교섭에 해태한다면 노조는 결단코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름휴가 전까지 파업을 하지 않겠지만 여름휴가 전 타결이 무산되면 8월에 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노조는 31일부터 8월4일까지 여름휴가를 보낸다.
회사는 7월에 파업 걱정을 덜었지만 여름휴가 전까지 10여일 정도만 남은 만큼 노조를 설득할 수 있는 제시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노조는 지난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 지급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익이 감소하고 있어 성과분배에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기본급 15만3883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한 기본급의 7.18%)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65세로 연장 △주간연속 2교대제 8+8시간 시행 △해고자 복직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특히 지난해 7월에 노조 파업 때문에 연결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내수와 수출판매가 각각 20%, 15% 감소하면서 지난해 3분기 별도 영업이익이 240억 원을 보였다”며 “올해 7월에 파업이 없으면 코나와 그랜저 등 신차효과가 지속되고 있어 지난해보다 양호한 판매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