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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면욱 퇴진으로 국민연금 대대적 인적쇄신 방향잡혀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7-07-18 15: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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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의 사임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 국민연금의 변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강 본부장이 17일 돌연 사의를 표하면서 국민연금은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장이 동시에 공석이 될 상황에 놓였다.

  강면욱 퇴진으로 국민연금 대대적 인적쇄신 방향잡혀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이사장은 공단 전체를 이끌고 기금운용본부장은 기금운용을 총괄하는 만큼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에서 가장 중요한 두 자리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연금에 강도높은 변화를 주문하는 상황에서 위기를 맞은 셈인데 두 자리 모두에 새 정부와 뜻이 맞는 인사를 앉힐 수 있는 만큼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국민연금의 사회적 역할과 기금의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가장 깨끗하고 개혁적인 인사로 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연금의 공공부문 투자를 늘리고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통해 국내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기금운용본부의 독립 등 국민연금의 독립성과 안정성 등을 강화하기 위해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큰 그림도 그려두고 있다.

국민연금은 박근혜 정부에서 기금운용본부를 독립해 공사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당시 최광 전 이사장과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이 정면으로 충돌한 경험이 있다.

강면욱 본부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사람으로 새로운 이사장에게 부담이 될 수 있었는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국민연금의 변화를 이끌 새 이사장의 부담이 줄어든 셈이다.

새로운 본부장이 선임되면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있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기 위해 올해 들어 연구용역입찰을 4번 진행했으나 연거푸 유찰됐다.

연구용역 공고만 낼뿐 적극적 태도를 취하지 않아 정부요구에 따른 ‘구색맞추기’라는 의혹을 받기도 했는데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뜻을 함께 하는 본부장이 올 경우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연금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을 세운 만큼 보건복지부 장관이 결정되면 국민연금 이사장 선임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고 기금운용본부장은 기금이사추천위원회의 추천으로 국민연금 이사장이 임명한다.

전문성은 물론 조직장악능력을 갖춘 리더십이 뛰어난 인사를 찾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진 것을 놓고 홍역을 치르면서 위상이 크게 낮아졌다.

  강면욱 퇴진으로 국민연금 대대적 인적쇄신 방향잡혀  
▲ 강면욱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지난해 말 문형표 전 이사장의 구속으로 직무대행 체제가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고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에 따른 인력이탈 문제도 쉽사리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 본부장마저 갑작스럽게 사의를 밝힌 만큼 국민연금 구성원들의 사기가 더욱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새로운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장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맞는 변화를 꾀하기 이전에 조직내부를 추슬러 국민연금 구성원들의 사기를 높일 필요가 있는 셈이다.

강면욱 본부장은 17일 일신상 사유로 사표를 제출했다.

국민연금은 “강면욱 본부장의 사표는 곧 수리될 예정”이라며 “기금 1천 조 시대, 기금운용본부 지방이전, 문재인 정부 출범, 투자다변화 등 운용여건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기금운용의 혁신과 수익향상을 이끌 수 있는 기금이사가 선임될 수 있도록 추천위원회 구성 등 관련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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