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올해 3조 원을 넘는 순이익을 거둬 금융지주 선두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KB금융은 증권과 손해보험, 캐피탈 등을 인수해 비은행부문을 확장하면서 비은행 비중이 내년에 43% 내외로 높아질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KB금융은 올해 순이익 3조3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41.34%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해 KB금융은 2011년 이후 5년 만에 순이익 2조 원을 넘겼는데 1년 만에 3조 원을 넘보고 있다.
KB금융은 2분기에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완전자회사로 삼으면서 자회사 실적이 100% 반영될 뿐 아니라 KB손해보험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KB금융은 2분기에 일회성 이익이 한몫을 하면서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며 “일회성이익뿐 아니라 KB금융은 순이자마진(NIM)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대출자산도 늘면서 이자이익 성장세가 견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파악했다.
KB금융이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을 하반기에 매각할 경우 순이익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한 연구원은 “KB금융이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의 평가이익은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가운데 일부를 팔겠다고 한만큼 실적이 예상보다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KB금융의 비은행부문 비중은 지난해 38.5%였는데 올해 43%가량으로 높아지면서 기초체력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KB금융은 금융지주 가운데 자회사 포트폴리오가 가장 좋아지면서 이익체력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2017년에는 일회성 이익들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8년에 다른 금융지주와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