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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이랜드의 케이스위스도 중국시장으로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10-15 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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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 스포츠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로 중국 스포츠의류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랜드그룹은 케이스위스의 대표 매장을 이달 초 상하이와 베이징에 각각 연다고 15일 밝혔다.

  박성수, 이랜드의 케이스위스도 중국시장으로  
▲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이랜드그룹은 “내년부터 중국매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6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2018년까지 중국 내 250개 매장에서 2천억 원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랜드그룹은 미국의 스포츠브랜드 케이스위스 지분 100%를 약 2천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이랜드그룹은 케이스위스를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잇는 세계 3대 스포츠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랜드그룹에 인수된 케이스위스는 3개월 만에 전년 매출의 40%를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박성수 회장은 케이스위스를 인수한 뒤 매장과 상품에 대한 대대적 개편을 단행하고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경쟁력을 키웠다.

박성수 회장은 체질개선을 성공적으로 마친 케이스위스를 통해 떠오르는 중국의 스포츠시장을 잡으려 한다. 중국의 스포츠의류·용품 시장은 연간 3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박성수 회장은 지난 20년 동안 쌓은 중국 내 영업망과 스포츠브랜드를 키웠던 노하우를 활용해 케이스위스의 조기안착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그룹은 1994년 상하이에 생산지사를 설립하며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1996년 첫 브랜드를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250여 개 도시에 1200여 개 백화점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3만4천여 명의 판매사원도 고용하고 있다.

또 이랜드그룹은 푸마와 뉴발란스 등 인지도가 높지 않던 스포츠브랜드의 판권을 들여와 짧은 기간 동안 크게 키워낸 경험도 있다.

푸마는 1994년 연매출 100억 원에도 못 미쳤으나 이랜드그룹에 인수되면서 15년 만에 1800억 원 브랜드가 됐다. 2007년 말 판권계약이 종료되자 독일 푸마본사가 직접 진출했지만 그 뒤 푸마 매출은 급락했다.

박성수 회장은 푸마를 대신할 스포츠브랜드로 뉴발란스를 선택했다. 박 회장은 2008년 뉴발란스 판권을 인수해 2007년 매출 240억 원에서 지난해 매출 4100억 원으로 키웠다. 올해 매출목표는 4300억 원이다.

이랜드그룹은 현재 중국에서 여성복, 아동복 등 30여 개의 브랜드를 영업하고 있지만 자체 스포츠브랜드는 뉴발란스밖에 없다. 나이키골프는 중국 내 유통만 맡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뉴발란스의 한국과 중국 매출 7천억 원을 포함해 스포츠 부문에서 약 1조3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케이스위스가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 큰 폭으로 매출이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4월 축구단도 창단했다. 당시 최고의 인기구단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일상 소비재 기업으로 거의 유일하게 축구단을 운영한다. 중국 내 인기가 높은 축구를 통해 스포츠브랜드들도 함께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패션부문 매출 4조9천억 원 가운데 중국에서만 2조3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1분기 이랜드그룹이 패션부문에서 거둔 중국 매출액은 7200억 원으로 한국을 포함한 다른 지역의 매출 합계 6500억 원보다 많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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