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연구용역입찰이 또 다시 유찰됐다.
17일 국가종합전자조달 사이트인 ‘나라장터’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국민연금 책임투자와 스튜어드십코드에 관한 연구’를 위해 6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 연구용역입찰이 단독응찰로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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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면욱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
올해 들어 네 번째 유찰로 국민연금은 연구용역이 연거푸 유찰되며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지체되고 있다.
4월 말 처음 진행한 입찰은 참여기관이 없어 유찰됐고 5월 말 진행한 두 번째 입찰은 참여기관의 자격미달로 업체를 선정하지 못했다.
6월 말 연구용역비를 기존 8천만 원에서 2억 원으로 올려 입찰을 진행했지만 성사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또 다시 유찰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또 다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관련 연구용역을 위한 입찰공고를 낼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관련 연구를 진행하지 못하면서 올해 안에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할 경우 국내 기업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도입 전 효과분석이 필요한데 국민연금은 현재 연구용역기간을 5개월로 잡고 있다.
또 다시 입찰공고를 내고 8월부터 연구에 들어간다고 해도 올해 안에 연구를 마치기 빠듯하다.
스튜어드십코드는 기관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주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등 위탁자금과 관련한 기관투자자의 책임을 명시한 지침을 말한다.
문재인 정부는 국내기업의 구조개선 등을 위해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강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