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원전과 석탄화력발전 비중의 증가로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승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한국전력은 2분기 실적이 바닥을 쳤을 것”며 “하반기에 발전믹스(발전량 구성)의 변화와 함께 실적개선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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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
한국전력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2천억 원, 영업이익 930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65.6% 줄어드는 것이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률이 줄어 전력구입비가 오르고 유연탄의 개별소비세 인상으로 연료비도 오른 데 따른 것이다.
강 연구원은 발전믹스의 변화에 힘입어 한국전력의 실적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6월 가동을 임시적으로 중단했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가 7월부터 가동을 재개했으며 한울6호기와 월성3호기를 비롯한 원전이 순차적으로 계획예방정비를 마친다.
1.6기가와트(GW)에 이르는 신규 석탄발전소가 3분기에 상업운전을 시작하고 신고리4호기가 올해 말 준공되는 만큼 한국전력의 발전믹스 개선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용을 중심으로 한 전기요금재편 논의도 한국전력의 실적전망에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산업용요금을 재편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 전력소비의 57%가량을 산업계가 쓰고 있다”며 “전력을 과도하게 소비하는 기존의 산업구조는 매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경부하 시간대의 요금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전력정책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요금정책 개편도 동반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전력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8조6950 원, 영업이익 7조68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3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