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이 미국에 수출하는 합성고무부문에서 반덤핑관세를 물게 됐지만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 포스코대우 등이 생산하는 합성고무에 최대 44.3%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판정했다고 밝혔다고 외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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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왼쪽)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미국 상무부가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는 품목은 에멀션스티렌부타디엔(ESB)으로 타이어와 호스 등에 쓰이는 합성고무의 일종이다. 금호석유화학과 포스코대우는 44.3%, LG화학은 9.66%의 반덤핑관세를 물게 됐다.
미국 국제무역관리청(ITA)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과 포스코대우는 미국의 덤핑행위 관련 조사에 답변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를 물게 됐다.
현재 한국기업 가운데 미국에 에멀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를 주로 수출하는 기업은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이다.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의 전체매출에서 에멀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의 비중이 작은 만큼 반덤핑관세를 무는 데 따른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이 지난해 미국에 수출한 에멀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는 각각 560억 원, 243억 원 규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전체매출에서 1.5%, 0.1%에 그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8월24일까지 미국이 에멀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 덤핑으로 산업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 최종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이를 바탕으로 8월30일부터 반덤핑관세 명령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