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GM의 전기차볼트(BOLT) 판매 본격화에 힘입어 앞으로 전기차배터리에서 판매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전유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LG화학이 GM의 전기차볼트 판매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전기차배터리 출하를 크게 늘렸다”며 “전기차볼트가 올해 7, 8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데 따라 LG화학이 하반기에 전기차배터리 출하를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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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
LG화학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기차배터리를 1.5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출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출하한 전기차배터리 공급규모보다 153% 확대된 것인데 GM의 전기차볼트 판매 덕분인 것으로 전 연구원은 파악했다. GM의 전기차볼트에는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GM의 전기차볼트는 지난해 12월 정도부터 캘리포니아주와 오레곤주에서만 판매됐는데도 미국 전체 전기차판매 5위에 오르면서 양호한 판매성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하반기에 전기차배터리 출하를 더욱 늘릴 가능성이 크다. GM의 전기차볼트는 올해 7~8월 정도부터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기 때문이다.
전 연구원은 “GM의 전기차볼트가 미국 52개주 전역에서 판매될 것”이라며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이 중국정부의 보조금 지원목록에서 또 빠졌지만 타격은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 연구원은 “한국산배터리기업들이 중국에서 보조금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는 일찌감치 낮아져 있는 상태”라며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부문 실적은 중국보다 유럽과 미국이 좌우하는 만큼 중국정부의 보조금 지급목록 제외가 LG화학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