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가 해외 자회사들의 성장에도 국내법인의 부진으로 2분기에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CJCGV는 국내에서 인건비, 임차료, 기타 판관비가 빠르게 증가하며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며 “흥행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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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 CJCGV 대표. |
CJCGV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500억 원, 영업이익 5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526.8% 늘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별도기준으로 보면 영업손실 11억 원을 내면서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전망치인 연결기준 영업이익 94억 원, 별도기준 57억 원을 한참 밑돈다.
중국과 터키, 베트남 등 CJCGV의 해외 자회사들은 합산 영업이익 64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국내 흥행영화의 부재가 발목을 잡고 있다.
2분기 국내 전체 극장관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줄었다.
다만 3분기에는 국내 수익성이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
성 연구원은 “3분기는 한국과 중국의 영화 성수기”라며 “7월부터 8월까지 스파이더맨 홈커밍, 군함도, 택시운전사로 이어지는 국내 영화 라인업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해외 자회사들도 계속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CJCGV 해외 자회사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32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87%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