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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가정간편식 공세에 고급화로 맞대응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7-07-07 16: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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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이 높은 성장세를 마감하고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국내 편의점 3사는 도시락의 제품군을 늘리거나 고급화하며 방어에 힘쓰고 있다.

◆ 편의점 도시락, 가정간편식 확대에 밀려나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편의점 3곳에서 도시락의 매출성장률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도시락, 가정간편식 공세에 고급화로 맞대응  
▲ 서울의 한 편의점 안에 도시락이 진열돼있다.
CU의 경우 2015년 66%, 2016년 169% 등 높았던 도시락의 매출성장률이 상반기 8%에 그쳤다. GS25와 세븐일레븐도 도시락의 판매성장률이 상반기에 20~30% 수준에 머물렀다.

편의점 도시락은 주 고객층인 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을 제외하고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지 못했다. 가정간편식의 확대추세도 도시락 판매량을 밀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GS25는 상반기에 냉동식품 등 가정간편식이 도시락보다 많이 팔렸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최근 몇년 동안 1인가구 증가로 도시락 판매가 늘어나면서 냉동식품 판매량이 저조했다가 역전한 것이다. CU도 냉동밥이 1~6월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늘어나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가정간편식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가정간편식의 시장규모는 2015년 1조7천억 원에서 지난해 2조3천억 원대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3조원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오뚜기, CJ제일제당, 이마트 등에 이어 동원홈푸드, 한국야쿠르트 등도 잇달아 시장에 뛰어들면서 앞으로 시장규모가 더욱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점심식사로만 팔리는 편의점 도시락이 모든 집밥을 대체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에 밀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가정간편식이 냉동과 냉장식품에 제한이 없고 국, 수프, 탕 등으로 확장할 여지가 높다는 점도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 프리미엄도시락 출시하고 편의점에서 직접 밥 짓기도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들은 최근 도시락을 고급화하거나 차별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GS25는 최초로 1만원 대의 프리미엄도시락을 출시하며 애초 편의점 도시락이 3천 원대로 비교적 저렴한 한끼였다는 인식을 바꾸고 있다. CU도 7월 9900원에 ‘CU풍천민물장어 도시락’을 내놨고 미니스톱도 같은 달 팔각용기에 담긴 9첩반상 도시락을 출시했다.

  편의점 도시락, 가정간편식 공세에 고급화로 맞대응  
▲ GS25가 출시한 프리미엄 도시락인 '민물장어덮밥'.
‘밥맛’을 바꾸는 데도 집중했다.

GS25는 6월 모든 도시락에 사용되는 쌀을 농촌진흥청에서 인증받은 최고급 품질로 바꿨다. 세븐일레븐은 도시락에 ‘밥 소믈리에’를 도입했다. 밥 짓는 노하우가 많은 전문가를 두고 도시락에 들어가는 밥맛의 개발과 관리를 맡겼다.

이마트위드미는 스타필드코엑스몰 1호점 등 일부 매장에서 직접 조리한 도시락을 판매하며 ‘밥 짓는 편의점’으로 주목을 받았다.

편의점업계는 주 고객층이 젊어 모바일환경에 익숙하다는 점도 주목했다. 모바일앱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GS25는 7월 모바일앱 ‘나만의 냉장고’에서 도시락을 사면 럭키박스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CU는 도시락을 구입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탬프를 준다. 세븐일레븐도 7월 모바일앱 ‘편앱’을 선보이고 원하는 날짜에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찾을 수 있는 예약발주 기능을 추가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좋은 원재료를 쓴 가성비 높은 제품을 선보이고 다채로운 마케팅을 펼쳐 단골고객과 신규고객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겠다”며 “일본에서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국내 편의점 도시락시장도 계속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30년 전부터 1인가구의 확대 등으로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삼각김밥 매출이 급증해왔다.

지난해 일본 신세이은행은 일본 회사원들 10명 가운데 6명은 점심을 혼자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일본에서 전체 근로자 65%에 해당하는 4천만 명이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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