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2300억 규모의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을 수주했다.
한국전력은 LGCNS와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미국 괌 전력청이 국제경쟁입찰로 시행한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의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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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왼쪽), 김영섭 LGCNS 사장. |
한국전력은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6월 LGCNS와 신재생에너지·신사업 추진협약을 맺고 입찰을 위한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기술입찰과 가격입찰을 거쳐 올해 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전력은 이번 낙찰에 따라 사업비 2억 달러(약 2300억 원)를 들여 괌 북동쪽의 망길라오 지역에서 태양광 60MW와 ESS 420MWh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하고 25년 동안 운영하는 BOO(Build·Own·Operate) 사업을 벌인다. BOO는 민간주체가 사회간접자본을 건설한 뒤 직접 소유권을 지니고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을 말한다.
한국전력은 발전소가 준공되면 2019년 12월부터 25년 동안 3억4천만 달러(약 3천900억 원)에 이르는 전력판매수입과 8천만 달러(약 920억 원)의 배당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CNS가 발전소건설과 운영에 참여해 ESS와 인버터 등 430억 원 가량의 국산기자재를 공급하는 등 약 1300억 원의 수출효과도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글로벌 태양광에너지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에서 국내 최초로 국제경쟁 입찰방식을 통해 수주를 따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미국투자를 늘려 정부의 일자리창출정책에 부응하고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