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폴리실리콘 가격하락으로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4일 “태양광발전시장을 살펴봐도 트럼프가 파리기후협약에서 공식탈퇴한 것도 신재생에너지시장에 우호적인 일이 아니다”며 “폴리실리콘 가격이 분기 최저가격을 재차 경신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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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현 OCI 사장.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초 온실가스배출을 줄이겠다는 국제협약인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했다. 이 때문에 태양광사업의 기대치가 한풀 꺾였다는 관측이 업계 안팎에서 나왔다.
OCI의 주력품목인 폴리실리콘 가격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2분기에 kg당 16달러 정도였으나 올해 2분기 kg당 13.6달러까지 곤두박질했다. OCI의 폴리실리콘 손익분기점은 kg당 15달러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정책을 아직 구체화하지 못한 점도 OCI의 실적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손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신재생에너지발전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하지만 일단 LNG(액화천연가스) 등 가스발전이 우선될 뿐 아니라 아직 신재생에너지발전과 관련된 명확한 정책이 나오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OCI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122억 원, 영업이익 35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25.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