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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세계 전력시장 성장으로 성장기회 잡아

박소정 기자 sjpark@businesspost.co.kr 2017-07-03 19: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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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이 전 세계 전력시장 성장에 힘입어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헌 한양증권 연구원은 3일 “선진국은 노후 인프라설비를 정비하고 신흥국은 인구증가와 산업화를 진행하면서 2020년까지 매년 전 세계 전기전자기기시장이 6%씩 성장할 것”이라며 “현대일렉트릭이 전력시장 성장의 수혜를 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일렉트릭, 세계 전력시장 성장으로 성장기회 잡아  
▲ 주영걸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그룹이 4개회사로 분할하면서 출범한 전기전자기기회사인데 변압기와 고압차단기, 회전기, 배전반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국내 고압전기부문에서는 효성과 중저압전기부문에서는 LS산전과 경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지멘스와 제너럴일렉트릭(GE), ABB 등이 경쟁사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정책을 진행하고 LNG(액화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높일 경우 현대일렉트릭이 중장기적으로 중저압전기 관련 양산품의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며 “중동과 미주시장 등의 인프라투자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대일렉트릭이 곧 몇 달의 시차를 두고 실적회복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과 미주지역은 현재 건설과 토목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인프라 투자가 활발해질 경우 전력과 관련된 전기전자기기 발주도 늘어나게 되는데 현대일렉트릭이 신규 수주물량을 공급해 매출을 내기까지 일반적으로 8~12개월 정도가 걸린다.

다만 올해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이 수익성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수주활동을 진행하고 사업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원가절감 활동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영업이익은 소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067억 원, 영업이익 16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3.8% 줄지만 영업이익은 0.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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