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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이 29일 워싱턴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존 라이스 GE 부회장(왼쪽)과 헤럴드 햄 콘티넨탈리소시스 회장(우측)과 미국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업무협약(MOU)를 맺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미국 에너지기업들과 미국 셰일가스 추가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K그룹은 29일 워싱턴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미국 에너지기업인 콘티넨탈리소시스(Continental Resources), 제너럴일렉트릭(GE) 등과 미국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 (MOU)를 체결했다.
SK그룹은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앞으로 5년 동안 1조8천억 원을 미국에 투자한다. SK그룹은 3~5조 원의 추가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 직접 참석했다. 최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인단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 유정준 SK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도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 함께 했다.
최 회장은 “지속가능한 사업협력을 위해서는 양쪽 사업 당사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미국발 제2차 셰일혁명을 활용해 양국 기업은 물론 양국 정부까지도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차원 높은 글로벌 파트너링 모델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이번 제휴로 미국 본토의 풍부한 자원을 확보해 ‘무자원 산유국’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제3국에 수출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콘티넨탈리소시스와 제너럴일렉트릭도 이번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출을 확대하고 미국 내 투자 확대로 신규고용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SK그룹은 제너럴일렉트릭와 손잡고 미국 내 셰일가스개발 뿐만 아니라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미국산 LNG와 LPG를 판매할 수 있는 수요처 확보를 위한 글로벌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SK그룹은 에너지를 공급하고 GE는 발전설비를 공급하면서 프로젝트 정보와 네트워크를 공유하기로 했다. 동남아, 중동 지역의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발전사업에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SK그룹은 콘티넨탈리소시스가 확보하고 있는 셰일가스 운영 역량과 정보를 활용해 미국 셰일 공동개발을 확대한다.
SK그룹은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차원에서도 윈-윈 모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에 따르면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산 LNG를 확보해 국내 청정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데 활용하며 중동에 편중됐던 LNG 의존도도 낮춰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신재생발전사업 등을 통해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의 37% 감축목표 중 12%에 해당하는 해외배출권 할당량 확보에도 일정 부분 기여하게 된다.
미국 입장에서는 연간 2조 원 수준의 미국산 에너지 생산과 수출로 한국과 미국간 불균형을 이뤘던 무역수지를 개선하는 한편 4~5천 명 이상의 고용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은 “SK그룹의 대표적인 성장전략은 해외 대표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뒤 자원협력, 기술협력, 마케팅협력 등의 방식으로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파트너링”이라며 “최태원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글로벌 파트너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