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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 지배구조개편 기대 사라져 비빌 언덕 없어져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6-27 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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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주가가 증시의 호황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현대차가 지배구조개편에 당장 나설 가능성이 낮아지고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9일 현대차 주가가 전날보다 2.44% 떨어진 16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최근 한달 동안 16만 원대에 머물고 있다.
 
  현대차 주가, 지배구조개편 기대 사라져 비빌 언덕 없어져  
▲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
투자자들이 대형주에 몰리면서 코스피지수가 5월29일 2352.97에서 이날 2392.2으로 오른 데 비해 현대차 주가는 힘을 못쓰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지배구조개편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골드만삭스에서 2월20일 현대차가 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자 주가는 크게 오르기도 했다.주가는 20일 15만6500원에서 다음날 17만 원으로 뛰었다.

문재인 정부가 현대차그룹의 기업지배구조개편을 시장에 맡기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현대차그룹도 지배구조개편에 좀더 느긋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후보자 때 현대자동차 하나 남았다고 말했더니 시장에서 기대와 압력이 생겼다”며 “법을 고치는 것보다 이런 시장의 기대와 압력으로 해소하는 게 비용면에서도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오너일가는 주요 계열사의 소수 지분을 확보하면서 순환출자를 통해 모든 계열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정부가 직접적으로 순환출자 해소를 압박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현대차그룹도 점차적으로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는 이날 “올해 들어 현대차 주가가 12.3% 올랐는데 실적을 포함해 펀더멘털 측면의 개선 덕분이라기보다 지배구조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주도한 것”이라며 “한동안 지배구조개편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가 실적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배구조개편 기대감까지 사라지면서 주가는 한동안 정체될 수도 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매출 23조3660억 원, 영업이익 1조2508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 줄었다. 올해 2분기에는 중국,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판매는 사드 여파가 지속되면서 회복시점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현대차의 중국판매 비중은 지난해 23.5%로 국가별 판매 가운데 가장 높았다.

또 현대차가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세타2엔진 결함 등으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하고 있는 점도 주가에 부정적이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5조3785억 원, 1조5811억 원이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8% 늘지만 영업이익은 10%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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