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후퇴할 것으로 예상됐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26일 “올해 2분기에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며 “중국 등을 중심으로 석유제품생산이 늘어난 점도 2분기에 정제마진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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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왼쪽)과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
국제유가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올해 2분기에 지난해 1분기보다 배럴당 3~4달러 정도 떨어졌다.
정유사가 두바이유 등 원유를 사서 석유제품을 만들 때까지 한 달 정도 걸린다. 이 기간에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석유제품의 판매가격도 떨어지면서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정유사의 영업이익도 줄어들게 된다.
중국의 소규모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높여 석유제품생산을 늘린 점도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국의 소규모 정유사들의 가동률은 지난해 2분기 50% 안팎에 그쳤지만 올해 2분기에는 60% 가까이 높아졌다. 이 경우 아시아에 공급되는 석유제품 양이 늘어나면서 정제마진은 줄어들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5886억 원, 영업이익 623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 늘지만 영업이익은 44.1% 줄어드는 것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9074억 원, 영업이익 203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6.9% 늘지만 영업이익은 68.3%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