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생산회사 에스엘이 LED램프, 전자식 자동변속기 등의 공급증가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 20일 “에스엘은 1분기 주요고객사인 GM이 미국공장 가동을 중단해 램프부문 실적이 부진했다”며 “GM의 공장생산량이 반등했고 평균판매단가가 높은 부품들의 적용률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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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충곤 에스엘 회장. |
에스엘은 1분기 램프부문에서 매출 2090억, 영업이익 6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99%, 영업이익은 8.33% 줄었다. GM이 미국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에스엘의 램프가 적용된 모델들의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2%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에스엘은 2분기에 램프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에스엘의 램프가 적용된 차량들의 공장생산량이 5월 다시 늘어났다”며 “이 차량의 판매가 견조하기 때문에 빠르면 2분기에 램프부문의 실적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LED램프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에스엘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ED램프는 일반램프보다 평균판매단가가 높아 수익성도 더 좋다. 기아차 스팅어 등 현대기아차의 LED램프 적용한 차량모델이 늘어나고 있다.
에스엘의 미국고객사인 GM과 포드는 전자식자동변속기 적용률을 높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에스엘의 전자식자동변속기가 적용된 프리미엄 자동차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전자식자동변속기의 평균판매단가가 수동식자동변속기보다 5배 이상 높아 에스엘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스엘은 올해 매출 1조7660억 원, 영업이익 110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08%, 영업이익은 11.1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