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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주가 급락, 리니지M 흥행에 변수 생겨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7-06-20 17: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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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새 모바일게임 리니지M에서 핵심요소인 ‘이용자간 아이템거래’ 기능을 제외했다.

리니지M 출시를 계기로 실적이 늘 것이라는 기대로 주가도 고공행진을 했는데 이런 사실이 밝혀지자 주가는 급락했다.

◆ 리니지M, 아이템거래 기능 제외 ‘충격’

20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날보다 4만6500원(11.41%) 내린 36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기준 7조 9164억 원으로 하루 만에 1조 원 가량이 증발했다.

  엔씨소프트 주가 급락, 리니지M 흥행에 변수 생겨  
▲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21일 0시부터 정식서비스를 시작한다.
주가는 이날 오전 리니지M 출시를 하루 앞두고 41만3500원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급락했다. 낙폭이 커 ‘변동성완화장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변동성완화장치는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면 2~10분 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하는 제도다.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리니지M에서 아이템거래 기능이 제외됐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21일 0시 정식서비스를 앞두고 리니지M의 사전다운로드를 20일 정오부터 시작했는데 아이템거래 기능을 빼고 ‘12살이상 이용가능’ 등급으로 출시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리니지M 출시를 안내하며 이용자간 아이템 거래 기능과 통합거래소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밝혀왔다. 아이템 거래 기능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리니지의 핵심적 가치다.

그러나 최근 게임물관리위원회는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레볼루션’ 이용연령등급을 청소년이용불가로 변경하며 “게임 내 아이템거래가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고 문제삼았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도 게임위로부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이와 관련해 게임물관리위부터 통합거래소 기능과 관련해 등급분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게임위의 유권해석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M의 개인간 아이템거래 기능은 일단 업데이트 계획이 잡혀있다”며 “통합거래소 기능은 추후에 검토하는 방향으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 리니지M 흥행, 변수될까

리니지M은 21일 출시를 앞두고 모바일게임사상 유례없는 흥행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왔다.

엔씨소프트는 4월12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았는데 사전예약자는 6월20일 550만 명을 넘어섰다. 캐릭터 사전 생성 서버 120개도 조기 마감됐다.

  엔씨소프트 주가 급락, 리니지M 흥행에 변수 생겨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출시를 통해 실적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왔다. 출시일이 다가올수록 흥행기대도 높아졌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전 “리니지M의 1일 매출 추정치를 30억 원에서 35억 원으로 올린다”며 “중장기 1일 매출 추정치도 기존 15억 원에서 18~25억 원으로 조정한다”고 말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19일 “리니지M의 올해 연평균 1일 매출 추정치를 기존 20억 원에서 37억 원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의 아이템거래 기능을 일단 제외한 채 리니지M을 출시하면서 흥행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인간 아이템거래 기능과 통합거래소 기능 추가가 늦어질수록 리니지M 흥행에 악영향”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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