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행 전문회사인 EG건설이 법정관리중인 동양건설산업을 인수해 시행은 물론이고 시공·건축·토목을 망라한 종합건설회사로 변신을 시작했다.
EG건설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동양건설산업 인수를 의결하고 법원에 인수계약 승인을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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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상 EG건설 사장 |
EG건설이 동양건설산업을 인수하는 대금은 총 150억 원이며 자체 자금으로 지급한다. EG건설은 납입 자본금과 이익 잉여금을 합한 자본총계가 약 462억원으로 인수자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G건설은 EG the 1(이지더원)과 동영건설사업의 파라곤 브랜드를 함께 사용해 주택사업 시너지를 내려고 한다.
EG건설은 또 동양건설산업의 강점인 항만·도로·철도분야 노하우를 바탕으로 토목사업에 적극 진출해 종합건설회사로 나아가려고 한다.
EG건설은 2018년 매출을 7천억 원까지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용상 EG건설 사장은 “동양건설산업의 동양최대 전남 신안 태양열발전소와 풍력발전 단지조성 기술 등 신재생에너지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너지사업과 친환경주택 건설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G건설은 EG the 1(이지더원)을 통해 판교, 동탄, 김포한강신도시 등에서 아파트를 분양했다. EG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3700억 원이며 시공능력평가 68위 시공 전문 계열사인 ‘라인’을 거느리고 있다.
EG건설은 주택시장 불황 속에서도 세종시와 정관, 양산등 영남권, 광주, 아산테크노밸리 등에서 100% 분양했다.
동양건설산업은 2011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주택경기 침체 여파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동양건설산업의 시공능력평가순위는 63위이고 아파트 브랜드 ‘파라곤’을 사용한다.
최근 정부가 부동산과 주택금융 규제를 완화하면서 주택경기가 회복세를 보여 건설회사들이 사업확장을 위해 인수합병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쌍용건설, 남광토건, 극동건설, LIG건설 등 다른 건설사들이 매물로 나와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