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의 평균 전셋값이 2억 원을 넘겼다.
7일 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9월 수도권 주택의 평균 전셋값이 2억106만 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이 통계조사를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억 원을 넘어섰다.
수도권 주택의 평균 전셋값은 올해 들어 1075만 원(5.7%)이나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억5939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 1억7526만 원, 인천은 1억1012만 원을 보였다.
서울의 평균 전셋값은 올해 들어 1277만 원(5.9%)이 올랐다. 경기도는 951만 원(5.7%), 인천은 881만원(8.7%) 각각 뛰었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평균 전셋값이 각각 2억2394만 원, 2억237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립주택은 1억928만 원으로 큰 차이가 났다.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올해 들어 1373만 원(6.5%)이 올라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단독주택은 676만 원(3.1%), 연립주택은 406만 원(3.9%) 올랐다.
서울만 놓고 보면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3억1115만 원, 단독주택은 2억6713만 원, 연립주택은 1억4356만 원이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전셋값의 급속한 상승은 주택의 공급부족이 아니라 전세 물건 공급부족 때문"이라며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속도가 빨라진 것이 원인의 하나"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