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 />문재인 정부가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하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내부거래로 성장한 계열사의 지분을 활용해 경영권 승계자금을 마련하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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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재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들어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으로 자주 거명되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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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alt="현대차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김상조 칼 끝에 서다"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706/51395_70650_1634.jpg"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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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view_r_caption align=' colspan='3'>▲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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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일 인사청문회에서 “상장사 규제 지분율 기준인 30% 문턱을 피하려고 29.9%로 지분율을 맞추면서 편법적으로 규제를 벗어난 기업이 적지 않다”며 “이 기업들이 일감몰아주기로 시장에 어떤 폐해를 줬는지 정확하게 파악한 후 적절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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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오너일가는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피해기 위해 일부지분을 매각해 현대글로비스, 이노션 지분율을 29.99%로 맞췄는데 김 위원장이 이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됐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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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도 8일 현대글로비스, 롯데시네마, 하림 등 대기업 3곳을 대표적인 일감몰아주기 대기업으로 꼽으면서 관련법령을 개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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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문재인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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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총액 5억 원 이상의 대규모기업집단 가운데 오너일가 지분이 상장사의 경우 30%, 비상장사의 경우 20%를 초과하는 계열사의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 원 또는 연간 매출의 12% 이상일 경우 과세대상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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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재벌개혁의 일환으로 일감몰아주기를 하는 대기업에 과세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오너일가의 상장사 지분율을 현행 30%에서 20%로 낮추는 등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들이 대거 국회에 발의돼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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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오너일가가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이 되는 계열사 수를 2015년 5곳에서 지난해 2곳으로 줄였다. 이노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현대오토에버가 규제대상에서 벗어났으며 현대머티리얼, 현대커머셜은 여전히 규제대상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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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몰아주기 규제가 강화돼 오너일가의 상장사 지분율이 현행 30%에서 20% 낮아질 경우 이노션과 현대글로비스는 또다시 규제대상이 될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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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alt="현대차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김상조 칼 끝에 서다"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706/51395_70651_1644.jpg"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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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view_r_caption align=' colspan='3'>▲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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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의 경우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27.9%,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를 보유하고 있고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부회장이 23.2%,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6.7%를 들고 있다. 지난해 이노션과 현대글로비스의 국내계열사와 내부거래 매출액(비중)은 각각 2296억 원(54%), 2조5220억 원(21%)이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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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대글로비스는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강화되면 오너일가 지분을 파는 식으로 규제를 피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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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는 정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자금줄로 꼽히는데 주식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정 부회장이 당장에 보유지분을 팔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정 부회장은 2015년 초에 주당 20만 원 초반대에 현대글로비스 일부지분을 팔았는데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현재 16만 원대로 떨어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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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일감몰아주기 규제와 승계자금을 마련하는 문제가 엮어 있어 고심이 깊을 것”이라며 “현대글로비스가 기업가치를 높이는 일은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이뤄져야 하는 속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