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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왼쪽)과 이승우 아워홈 대표이사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아워홈> |
아워홈은 6일 동반성장위원회와 식품 및 외식산업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워홈은 이번 협약에 따라 식품 및 외식산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민생품목 사업에서 철수하고 출점을 자제하기로 했다.
아워홈은 우선 순대와 청국장시장에서 전면철수하고 기술이전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중소기업에 사업을 이양한다.
또 외식업의 경우 대형복합다중시설, 역세권, 신상권 위주로만 출점하고 소상공인과 겹치는 골목상권 출점은 자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문예식장업 또한 출점을 자제하는 한편 떡국떡, 떡볶이 등은 신규시설을 늘리지 않기로 했다.
안충영 동반위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해 적합업종 재합의를 앞두고 다른 대기업에게 좋은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우 아워홈 사장은 “이번 양해각서를 계기로 앞으로 중소상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동반성장 방안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워홈이 동반성장위원회와 협약을 맺은 것은 구지은 아워홈 전무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 산업통상위원회는 이번 국정감사에 구지은 전무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아워홈이 순대와 두부, 예식장 등 동반성장에 어긋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아워홈은 회사 차원에서 구 전무의 증인출석을 막기 위해 백방으로 인맥을 동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위원회 야당 간사인 백재현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하루에만 구 전무 건으로 50통이 넘는 전화가 걸려온다”고 말했다.
구 전무는 1967년생으로 부친은 구자학 아워홈 회장(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3남)이며, 모친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인 이숙희씨(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차녀)다. 이숙희 씨는 2012년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상속세 문제로 법정 소송을 벌였지만 패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