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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병서 총정치국장 |
황병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등이 인천 아시안게밍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을 방문했다.
황 총정치국장 등은 4일 오전 인천공항에 김일성·김정일 얼굴이 그려진 배지를 단 경호원들의 수행을 받으며 인천공항에 나타났다.
남한을 방문한 방문한 북한 대표단이 자체 경호원의 경호를 받는 모습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자체 경호원을 대동한 것은 황 총정치국장 등의 방문이 갑작스럽게 이뤄져 남한에게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주지 못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들이 그만큼 예우를 받는 최고위층인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등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용했던 '전용기'를 타고 온 점도 주목된다.
이들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전용기를 타고 온 것은 이번 대표단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은 북한에서도 최고의 실세로 꼽히며 김정은 체체를 뒷받침하고 있다.
◆ 황병서, 김정은의 사람이자 북한 군부 1인자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지난 5월 북한군 총정치국장에 올라 군을 장악하고 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김정은의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군 총정치국장에 이어 지난달 2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2차회의에서 북한 최고국가기구인 국방위원회의 부위원장에 임명되면서 '2인자' 자리를 굳혔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올해 3월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으로 승진했고, 4월 초 대장으로 진급한 뒤 곧이어 차수 계급에 올라 군 총정치국장이 됐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김정은 체제를 군에서 뒷받침하고 있다.이런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북한을 대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석함에 따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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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룡해 노동당 비서 |
◆ 최룡해, 빨치산 혈통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2012년 4월 제4차 당 대표자회에서 총정치국장,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정치국 상무위원 등 요직을 꿰찼다. 김정은 체제에서 장성택 함께 2인자 자리를 다툴 인물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 5월 황병서 총정치국장에서 자리를 내준데 이어 지난달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 부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일각에서 최룡해 노동상 비서도 장성택과 함께 숙청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최룡해 비서는 지난달 장성택 후임으로 국가체육지도위원장에 임명되며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요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국가체육지도위원장과 함께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등 근로단체를 담당하는 당 비서를 맡는 등 여전히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 비서는 김일성과 함께 항일 빨치산 활동을 같이 한 최현의 아들로 북한에서 김일성 혈통 다음으로 높은 빨치산 혈통이다.
최룡해 비서가 맡고있는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은 북한의 체육 분야를 총괄하는 자리로, 스포츠를 좋아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중시하는 요직으로 꼽힌다.
◆ 김양건, '대남통'
김양건 부장은 북한에서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이자 대남담당 비서로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해온 '대남통'이다.
김 부장은 지난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개성공단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일행에게 김정은 제1위원장 명의의 화환과 조전을 전달했다.
김 부장은 2007년 열렸던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직전에 서울을 비밀스럽게 방문해 정상회담 의제를 합의하고 노무현 당시 대통령을 만나는 등 남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다.
김 부장은 지난해 6월 남쪽에서 장관급회담의 북쪽 수석대표로 요구했을 정도로 북한의 최고 대남통으로 인정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