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각각 완전자회사로 만들면서 2분기부터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KB금융지주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완전자회사로 만들고 있고 기초체력도 개선한 만큼 매분기에 순이익이 7천억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며 “보유한 유가증권을 매각할 가능성도 높아 순이익이 더욱 늘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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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KB금융지주는 2분기에 순이익 85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46.6%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지주는 KB손해보험 지분 54.5%를 공개매수하는 과정에서 염가매수차익 1600억 원가량을 거뒀다”며 “5월에 공개매수한 KB손보 지분 54.5%와 KB캐피탈 지분 27.7%만큼에 해당하는 이익이 2분기에 그룹 연결순익에 온전히 추가로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B금융지주는 5월에 KB손해보험 지분은 주당 3만3천 원, KB캐피탈 지분은 주당 2만7500원에 각각 공개매수해 KB손해보험 지분 94.3%, KB캐피탈 지분 79.7%을 보유하고 있다.
잔여지분은 KB금융지주 주식과 주식교환을 진행해 완전자회사로 삼는다. 주식교환 예정일은 7월3일이다.
최 연구원은 “2분기에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0.02%포인트 이상 높아지고 그룹 대손충당금도 2천억 원 내외로 추가 감소하는 등 은행 펀더멘털 개선효과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B금융이 보유하고 있는 SK 지분을 올해 매각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 KB금융은 SK 지분 2.49%, 포스코 지분 1.81%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지주는 올해 순이익 2조8500억 원을 거둘 것”이라며 “하반기에 일부 주식을 매각할 경우 순이익은 3조 원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