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들이 입학할 때 내는 입학금이 대학마다 천차만별이다.
최대 103만 원을 받는 대학도 있고 아예 입학금이 없는 대학도 있다. 입학금 근거와 기준이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3일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올해 각 대학별 입학전형료 내역을 보면 전국 195개 4년제 대학 가운데 사립대에서 고려대 입학금이 103만 원으로, 국공립대에서 인천대의 입학금이 4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사립대인 광주가톨릭대와 국공립대인 한국교원대는 아예 입학금을 받지 않았다.
고려대 한국외대 등은 입학금이 100만 원 이상이었고 홍익대 연세대 등 28개 대학은 90만~100만 원, 국민대 명지대 등 61개 대학은 70만~90만 원이었다.
사립대 15곳과 국공립대 40곳은 입학금이 50만 원 미만이거나 아예 받지 않았다.
교육부 훈령에 “입학금은 학생의 입학 때 전액을 징수한다”고 명시돼 있을 뿐 입학금의 정의와 징수사유, 산정기준 등 법적 근거가 불투명하다.
대학원도 입학금의 수준과 격차는 마찬가지다. 로스쿨의 입학금이 200만 원이 넘기도 한다.
윤관석 의원은 "어떤 대학교는 100만 원이 넘는 입학금을 받고 그렇지 않은 대학교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입학금을 어디에 사용하는지 그 내역을 뚜렷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입학금은 대학 등록금과 섞여 학교 운영비로 사용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학생과 학부모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입학금 규모를 축소하고 필요하지 않다면 입학금을 없애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