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국제유가 상승효과 등을 크게 보지 못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유가상승세가 약해 재고평가이익을 보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정유사들이 석유제품 수출을 늘리면서 정제마진이 늘어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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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
정유사들이 원유를 도입해 석유제품을 만들어 팔기까지는 한 달 이상 걸린다. 이 사이 국제유가가 오르면 석유제품 가격도 올라 정유사들은 차익을 낼 수 있는데 이를 재고평가이익이라고 한다.
올해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가 원유감산합의를 연장했는데도 크게 오르지 못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이 경우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크게 타지 못하면서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사는 재고평가이익을 내기 어려워진다.
중국 정유사들이 석유제품 수출을 늘리는 점도 정제마진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유사의 정제처리량은 늘지 않는데 석유제품 수출이 느는 것은 중국의 산업경기가 부진하기 때문”이라며 “중국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이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정제마진 확대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4조2550억 원, 영업이익 2조85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2.7% 늘지만 영업이익은 11.6%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