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북미와 국내에서 타이어 판매량 감소를 겪으면서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1일 “한국타이어는 북미와 국내에서 타이어 수요가 줄어 2분기에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타이어가 올해 4월 미국에서 타이어 판매가격을 인상한 효과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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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 |
한국타이어는 매출비중이 큰 북미와 국내에서 타이어 판매가 감소한 탓에 4월 타이어 판매가격 인상분을 매출에 반영하더라도 2분기에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타이어는 전체매출 가운데 북미와 국내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8%, 15%로 높은 편이다.
한국타이어는 천연고무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것을 이유로 올해 4월 미국에서 타이어 판매가격을 인상했지만 2분기에 가격인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김 연구원은 봤다.
김 연구원은 “한국타이어가 4월 타이어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1분기에 고객들이 구매시기를 앞당겼다”며 “이를 감안하면 2분기에 실질적으로 판매가 늘어나는 효과는 없을 것”으로 파악했다.
한국타이어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820억 원, 영업이익 26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1%, 영업이익은 13.3% 줄어드는 것이다.
타이어 가격인상 효과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한국타이어가 올해 4월 미국에서 타이어 판매가격을 최대 8% 인상하겠다고 밝혔지만 평균 3~4%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4월 이후 지역별로 인상한 가격이 적용되며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오를 것”으로 봤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폭에 비해 판매가격 인상폭이 적어 3분기에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타이어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930억 원, 영업이익 28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14% 늘지만 영업이익은 6.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