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건설

건설사, 돈 벌어 과징금 내기 바빠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4-10-02 17:33:4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올해 건설회사들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담합이 적발돼 부과받은 과징금이 건설사들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에 육박하고 있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담합 과징금 처분을 받은 44개 건설사 가운데 과징금 액수가 100억 원이 넘는 17개사를 조사한 결과 8개사가 지난해 영업이익보다 더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17개 건설사가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은 8854억 원이다. 그런데 올해 내야 할 과징금은 7202억 원이었다. 이들 회사의 전체 과징금은 지난해 영업이익의 81.3%에 이르렀다.

특히 SK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동부건설, 한진중공업, KCC건설, 대림산업 등 8개 건설회사는 올해 과징금이 지난해 영업이익보다  많았다.
 
8개 회사 중에서 대림산업을 제외한 회사들은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100~500억 원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특히 GS건설과 SK건설은 영업손실이 매우 커 타격이 더 컸다. GS건설은 지난해 9355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SK건설은 5541억 원의 적자를 봤다. GS건설과 SK건설이 올해 부과받은 과징금은 각각 474억 원과 576억 원이었다.

공정위로부터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은 곳은 삼성물산이었다. 지난해 433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삼성물산은 영업이익의 27.1%에 달하는 1173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삼성물산은 올해 7월 말 호남고속철도 담합으로 83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는데 이는 전체 과징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영업이익 대비 13.3%에 이른다.

과징금 부과건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코오롱글로벌이었다. 코오롱글로벌의 과징금 액수는 172억 원으로 영업이익 218억 원의 79.1%였다.

공정위는 건설사의 담합의혹을 조사중인데 전체 과징금 규모는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위가 현재 조사하고 있는 담합의혹 사건은 한국도로공사 터널공사, 한국가스공사의 주배관공사 등이다.

이에 따라 올해 담합으로 부과될 과징금은 17개 건설회사의 지난해 총 영업이익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인기기사

킨텍스 제3전시장 발주 가시화, '6천억' 공사에 대형 건설사 총출동 전망 류수재 기자
‘인간형 로봇’ 삼성전자 ‘서빙·물류로봇’ LG전자, 로봇사업 다른 길 이유 조장우 기자
LG엔솔 유럽 입지 '단단', EU의 중국 견제 더해져 비중국 세계1위 '청신호' 류근영 기자
삼성전자 애플 스마트폰 경쟁 새 국면, 탄소중립 핵심 목표로 떠올라 김용원 기자
SM엔터테인먼트 라이즈로 보이그룹 명가 증명,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 기대 조충희 기자
한국전력 기요금 인상 절실, 김동철 ‘전제조건’ 자구안 마련 총력 태세 이상호 기자
증권사 토큰증권 발행 탐색전’ 끝, 추석 이후 플랫폼 선점 경쟁 뜨거워진다 정희경 기자
의원 출신 이학재·함진규 첫 국감, 인천공항·도로공사 카르텔 논란 대응 주목 김대철 기자
우리금융 굿윌스토어와 가을 동행 눈길, 임종룡표 사회공헌 색깔 낸다 김환 기자
비즈니스피플배너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