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정용진, 신세계 내부거래 1등 오명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4-10-02 16:57:4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겹악재를 맞았다.

신세계그룹은 올 상반기 내부거래 금액이 지난해 대비 472억 원이나 늘어 유통업계 빅3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정 부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SSG닷컴 마케팅마저 광고모델들의 잇따른 개인사 악재가 터지면서 마케팅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 유통 빅3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 최대

2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세계그룹의 내부 거래금액은 5161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2억 원이 늘어난 액수다.

  정용진, 신세계 내부거래 1등 오명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전체 매출 1조1774억 원 대비 내부거래 비중은 43.8%였다. 이는 유통 빅3 가운데 가장 높다.

롯데그룹의 상반기 내부거래 금액은 1조401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72억 원이 늘었다. 그러나 상반기 매출 13조7073억 원 대비 내부 거래비중은 10.2%로 유통그룹 가운데 가장 낮았다.

현대백화점그룹도 내부 거래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2억 원 증가했다. 상반기 내부거래금액은 2640억 원으로 집계돼 규모는 적은 편이었으나 매출 7655억 원 대비 비중은 34.4%로 빅3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에도 유통 빅3 가운데 내부거래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그룹 계열사 15곳을 통해 이뤄진 계열사의 내부거래 건수는 183건이었다. 특히 신세계는 지난해 내부거래의 98% 이상을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진행해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낳았다.

신세계그룹은 당시 일감몰아주기 논란과 관련해 푸드사업의 거래를 할 수 있는 작은 회사가 없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같은 유통업을 하는 롯데그룹이나 현대백화점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에 비해 신세계그룹의 경우 내부거래비중이 올해 상반기에도 현저히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런 해명이 통하기 어렵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의 부당 내부거래 및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본격 조사에 나서면서 특히 유통업계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공정위는 조사에서 위법사항이 드러날 경우 올해 안에 엄중 제재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2012년에도 정유경 부사장이 40%의 지분을 소유한 신세계 SVN에 일감몰아주기를 한 것과 관련해 공정위로부터 40억 여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정용진, 신세계 내부거래 1등 오명  
▲ 배우 이병헌 씨와 한효주 씨를 모델로 한 SSG닷컴 동영상 광고<SSG닷컴 웹사이트>

◆SSG닷컴 마케팅, 모델 이병헌-한효주 논란

정 부회장은 야심차게 선보인 SSG닷컴 광고에서 뜻하지 않은 역풍까지 만났다.

SSG닷컴은 정 부회장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지난 1월 야심차게 내놓은 복합 온라인쇼핑몰이다. 출범한 뒤 시스템 오류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제대로 된 마케팅을 펼치지 못했다.

출범 8달 가량이 지난 8월 중순 무렵부터 SSG닷컴은 TV광고를 내보내며 마케팅과 홍보를 시작했다. 특히 이번 TV광고는 신세계그룹이 2004년 이후 10년 만에 선보인 광고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SSG닷컴이 광고모델로 발탁한 배우 이병헌씨와 한효주씨가 잇달아 개인사로 물의를 빚으면서 광고효과가 크게 반감되고 말았다.

이씨는 얼마 전 20대 여성 모델로부터 50억 원을 요구하는 협박를 받아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의 시비를 떠나 신혼인 이씨가 배우자 아닌 여성들과 술자리를 갖고 음담패설을 한 사실이 문제시되면서 네티즌들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한효주씨 역시 군복무 중인 남동생이 군 가혹 행위에 가담한 사실이 알려져 ‘안티’를 양산했다.

이 때문에 SSG닷컴은 기대했던 광고효과를 누리지 못하게 된 것은 물론이고 ‘광고퇴출운동’까지 일면서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SSG닷컴은 홈페이지에서 9월30일을 끝으로 이병헌씨의 사진을 대부분 내린 상태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병헌을 모델로 내세운 이벤트가 9월30일자로 끝났기 때문”이라며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최신기사

황주호 "한수원 폴란드 원전 사업에서 철수",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 의혹 확산
경제부총리 구윤철 "대주주 양도세 심사숙고" "노란봉투법안 우려 최소화"
내란 특검, '단전·단수 지시 의혹' 이상민 전 행전안전부 장관 구속기소
대통령실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진상 파악 나서, 민주당 "윤석열 정부 매국행위"
사망보험금 55세부터 연금처럼 수령 가능, 금융위 '사망보험금 유동화' 추진
로이터 "엔비디아 중국에 블랙웰 기반 AI 반도체 샘플 공급 임박, HBM 탑재"
[19일 오!정말] 민주당 김병주 "국민 알 권리를 위해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무산 과..
[오늘의 주목주]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논란' 두산에너빌리티 8%대 급락, 코스..
한은 총재 이창용 "하반기 내수 중심 경제 회복세 지속"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
나이스신용평가 "포스코이앤씨 안전사고 관련 부담, 사업경쟁력·수익성 악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