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이수만, 중국에 착한 SM 이미지 심기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4-02-25 13:58: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류의 세계화’를 주도하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이 중국에 착한 이미지 심기에 나서고 있다. 이 회장은 K팝 그룹 ‘엑소’가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삼성과 손을 잡고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수만, 중국에 착한 SM 이미지 심기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25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과 함께 양사 공동 사회공헌사업인 ‘에스 큐브(S-Cube)’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첫번째 사업으로 22일 중국출신 결혼이주여성 3명과 그들의 가족 9명의 모국방문을 지원했다. 이들은 친정가족들과 함께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수퍼주니어 단독 콘서트 ‘슈퍼쇼5’를 관람 후 고향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결혼이주여성 3명은 슈퍼쇼5 콘서트의 통역사로 채용돼 공연도 도왔다.

이번에 참여한 박춘화씨는 “결혼 13년만에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친정에 가게 된 것만으로도 기쁜데, 중국에서 인기있는 슈퍼주니어의 콘서트 통역사로 일해 중국에 계신 부모님이 자랑스러운 딸을 두었다고 정말 기뻐하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글로벌 사회공헌에 관심을 보인 까닭은 13억 인구의 중국시장을 염두에 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동방신기로 일본 매출이 높았던 과거에 비해 엑소로 중국시장 모멘텀이 더욱 커졌다. 엑소는 올해부터 중국 매니지먼트사와 손잡고 콘서트 투어, 광고 출연 등 활동을 본격화한다. 이 회장이 올해 실적을 기대하는 중국 엔터테인먼트업계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출연료와 광고료를 자랑한다. 광고료는 국내보다 40% 이상, 출연료는 30% 이상 높다.

SM은 지난해 한국과 중국에서 ‘엑소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음반 100만장 판매, 광고 11개 계약 등으로 데뷔 2년 만에 연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 SM 주가도 연초대비 6.3% 상승했다. 엑소의 지난해 SM 매출액 기여도는 7%이며 올해는 11%로 예상하고 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M의 매출 비중은 국내 30% 해외 70%”라며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이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SM은 중국 내에서 삼성전자보다 위상이 높다.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대 기업에 SM을 32위로 올리기도 했다. 삼성전자(37위), 북경현대자동차(72위), 삼성앱스(74위), 신라면세점(96위)보다 높은 수치다. 이 회장은 이런 좋은 이미지를 사회공헌을 통해 꾸준히 확산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수만, 중국에 착한 SM 이미지 심기  
▲ 지난해 9월 SM엔터테인먼트는 삼성과 '에스큐브'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맺었다.<뉴시스>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삼성과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앞으로 다문화 가족 지원, 공부방, 자원봉사, 글로벌 사회공헌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이 회장은 삼성으로부터 그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다양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의 운영 노하우를 제공받게 된다.

이 회장은 협약식에서 “SM이 지닌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삼성과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글로벌 역량을 키워 온 두 기업이 사회공헌 분야의 새로운 가치와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기기사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투자받은 팝바이오텍, 네이처에 에이즈 관련 연구 실어 장은파 기자
에코프로비엠, 미국 CAMX파워 음극재 기술 라이선스 획득 김호현 기자
한화오션 오스탈 인수 문제없다, 호주 국방부 장관 "오스탈은 민간기업" 김호현 기자
[미디어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0.1%, 대선주자 진보-이재명 보수-한동훈 가장 지지 김대철 기자
이스타항공 재운항 1년,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인수전 완주할까 신재희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9부 능선 넘어, 윤세영 마곡·구미 사업장 실타래 풀기 전력 류수재 기자
한미약품 1분기 실적 순항 반가워, '쩐의 압박' 임종윤 어깨 한결 가벼워졌다 장은파 기자
전국지표조사 윤석열 지지율 27%, 국정 방향 ‘잘못됐다’ 60% 김대철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