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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랜드마크 욕망, 제2롯데월드에 집결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4-10-02 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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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격호 랜드마크 욕망, 제2롯데월드에 집결  
▲ 제2롯데월드 프리오픈 행사가 열린 지난달 6일 참가자들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꿈이 절반은 이뤄졌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개장이 2일 서울시로부터 마침내 승인을 얻었다. 신 총괄회장은 “조국에 세계적 랜드마크를 지을 것”이라며 제2롯데월드 건설을 추진해 왔다.

제2롯데월드는 신 총괄회장 필생의 숙원사업에 걸맞게 모든 면에서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 123층 555m 국내 최대 높이

제2롯데월드는 건설비용만 3조5천억 원에 이른다. 국내 건축사상 최대 공사다.

롯데월드타워가 2016년 말 완공되면 123층 555m 높이로 국내 최고높이 건물이 된다. 세계적으로도 6위에 해당한다.

현재 우리나라 최고층 건물은 송도 동북아무역타워다. 68층 313m의 높이다. 그러나 제2롯데월드는 동북아무역타워보다 200m 이상 높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IFC타워(283m)보다 두배 가까이 높다.

최고층인 123층에 세계 최고 높이의 전망대가 들어선다. 제2롯데월드의 스카이123은 무려 500m 높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의 ‘앳더탑(At the Top)’보다 60m나 높다.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는 162층 828m의 세계 최고 높이 건물이지만 전망대는 124층에 있어 스카이123보다 높이가 낮다.

◆ 아시아 최대 시내 면세점

제2롯데월드에 들어서는 시설도 최대 규모다.

에비뉴엘동 지하1층에서 6층까지 자리잡는 롯데 명품백화점 에비뉴엘은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200개 이상 브랜드가 입점한다. 국내 최대 규모다. 명동 에비뉴엘 본점보다 3배나 크다.

  신격호 랜드마크 욕망, 제2롯데월드에 집결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에르메스 매장의 경우 지금까지 롯데백화점에 들어온 적이 없었으나 이번에 국내 최대 규모로 개점할 예정이다. 에르메스는 면세점에도 입점한다. 에르메스가 한 건물에 두 개 매장을 내는 것은 세계 최초다.

에비뉴엘동 7~8층은 롯데면세점이 들어가는데 4백여 브랜드가 입점한다. 기존 잠실 롯데면세점보다 두배 이상 큰 규모다.

에비뉴엘동 면세점이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면세점과 연결돼 있어 2016년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전체 면적 1만5천㎡로 방콕의 킹파워 면세점 1만2500㎡를 제치고 아시아 최대의 시내 면세점이 된다.

여기에 역시 최대 규모로 입점하는 롯데하이마트까지 포함해 백화점과 면세점 등 쇼핑몰은 연면적 165㎡로 세계 5위 복합쇼핑단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세계 최대 스크린 상영관

쇼핑몰 외에 오락시설도 최대 규모의 집합체다.

엔터테인먼트동 5~11층의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은 21개관 4615석으로 아시아 최대 영화관이다. 이 가운데 622석의 수퍼플렉스G관은 오페라하우스 형식으로 된 2층짜리 초대형 상영관이다.

수퍼플렉스G관에 34m×13.8m의 스크린이 설치되는데 아이맥스 등 특수상영관이 아닌 일반 상영관으로 세계 최대 스크린이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지난 7월 세계에서 가장 큰 스크린으로 인정하는 공식인증서를 전달했다. 이 밖에도 국내 최대 4D상영관도 갖추고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2012년 문을 연 여수 아쿠아플라넷에 미치지 못하지만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제치고 서울에서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아쿠아리움에 85m 길이의 국내 최장 수중터널이 설치되며 5만5천 마리의 수중생물이 들어온다.

국내 최초로 빈야드(vinyard) 스타일을 도입한 2018석의 롯데홀도 있다. 중앙에 무대가 있고 그 주위를 객석이 빙 둘러싸고 있는 구조다. 여기에 5천여 개 파이프로 구성된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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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롯데월드 조감도

◆ 연간 유동인구 1억명, 경제유발효과 7조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저층부가 개장하면 하루 2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간 유동인구는 최대 1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하철역 가운데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일 평균 24만 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경제유발 효과도 작지 않다. 당장 저층부 3개동만 개장해도 6천여 개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공사가 진행중인 고층부의 공사인력까지 합하면 고용창출 효과는 1만 명 이상이다.

롯데월드타워 완공 이후 2만 명의 상시 고용인구를 유지하게 된다. 웬만한 중소도시 고용자를 능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한항공 전체 직원(1만8천 명)보다 많다.

롯데그룹이 추산하는 제2롯데월드의 경제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7조 원이다.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면 연간 관광객 250만 명 유치로 관광수입 3천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롯데그룹은 저층부 3개층 개장을 통해 1조4천억~1조6천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나 부산 센텀시티보다 많다.

◆ 뜨거운 논란도 최고

하지만 이런 위용을 자랑하는 만큼 제2롯데월드에 대한 논란도 최고로 뜨겁다.

과거 모래톱이었던 지반의 안전성에 대한 의심이 여전한 데다 인근 서울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들의 운항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 등이 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주요 쟁점이다. 여기에다 교통대책도 여전히 미지수다.

일부 시민단체는 사상 최대 규모인 제2롯데월드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 규모도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우려한다.

조진수 한양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세계무역센터에 항공기가 충돌했던 9·11테러와 달리 제2롯데월드 주변에는 다른 건물이 많아 사고피해는 몇 배로 더 클 것”이라고 염려했다.

세계무역센터 붕괴에 따른 사망자는 2600여 명이었다. 제2롯데월드 안전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고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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