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성능을 높인 듀얼카메라 공급확대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전기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는 차기 스마트폰에 성능이 좋아진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라며 “삼성전기가 올해 실적에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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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듀얼카메라 공급확대로 올해 수익 급증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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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삼성전기는 올해 매출 7조220억 원, 영업이익 32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4%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3배로 급증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에 싱글카메라만 사용해왔는데 하반기 차기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8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애플보다 약 1년 정도 듀얼카메라 탑재가 늦어진 만큼 성능과 판매단가가 모두 높은 제품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차기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듀얼카메라는 광학줌 기능이 적용되고 속도 및 두께 등이 개선될 것”이라며 “기존 듀얼카메라보다 판매단가도 20%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용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익성이 늘어나는 점도 삼성전기의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사양이 높아지면서 고용량, 고효율 적층세라믹콘덴서의 탑재가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전기의 칩부품사업을 담당하는 LCR사업부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파악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를 담당하는 삼성전기의 LCR사업부는 올해 매출 2조1984억 원, 영업이익 266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80.8% 늘어나는 것이다.
23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날보다 2.02% 오른 8만1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기의 실적개선이 예상되면서 주가도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