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이 사실상 경질됐다.
김 감독은 23일 한화그룹 관계자들과 만나 거취를 논의한 끝에 사퇴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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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에서 사실상 경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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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 |
한화이글스구단은 이에 앞서 보도자료에서 “김 감독이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홈경기가 끝난 뒤 구단과 코칭스태프에게 사퇴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김 감독은 21일 삼성 라이온스와 경기에서 7대8로 패배한 뒤 2군 선수인 김주현 박준혁 선수의 야간 타격훈련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구단 운영팀장이 반대하자 사의할 뜻을 보였다.
그러나 구단 안팎에서는 김 감독이 올해 들어 1군 운영으로 권한이 좁아진 점을 놓고 여러 차례 구단 측과 갈등을 빚어온 점을 들어 김 감독이 사의의 뜻을 밝히자 이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전격적으로 경질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감독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화그룹이 김 감독을 경질했냐는 질문을 받자 “선수단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며 “누군가는 내가 (구단을) 나가기를 원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과 함께 김광수 수석코치도 사의를 나타내 이상군 투수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게 됐다. 정민태 불펜코치는 이 감독대행을 대신해 투수코치를 맡기로 했다.
김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35년 동안 현장을 지켜왔다. OB베어스의 투수코치로 프로야구를 시작해 여러 구단의 감독을 거쳤다.
특히 SK와이번스 감독 시절 5년 동안 3번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11년 8월 SK와이번스 구단과 갈등으로 물러난 뒤 독립구단인 고양원더스에서 선수들을 키웠다.
2014년 11월 한화 이글스에 ‘구원투수’ 격으로 영입됐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는 2015년 6위, 2016년 7위에 이어 2017시즌 현재 9위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김 감독이 투수 등 선수들을 무리하게 기용한다는 ‘혹사논란' 등에 휩싸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